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문(교독용)

인도자 : 생명의 하나님! 우리에게 아름다운 땅을 주시고

모든 생명이 그 안에서 살도록 보살펴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이끄시어

이 땅에서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살게 하심을 믿기에

우리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회 중 : 또한 주님께서 이루시는 그 평화의 여정에

우리 서울노회와 북지구회가 동참하여 지난 18년 동안 아름다운 교류를 이어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인도자 : 3.1운동 100주년이자 한국전쟁 발발 69주년인 올해,

우리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식민지배와

전쟁의 역사를 상기합니다.

일본은 이 역사에 대한 큰 책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 어떤 반성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 중 :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한국인 원폭피해자 등 식민지배와 전쟁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아직도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역사를 부정하고 지우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영토를 둘러싼 갈등과 배타적 혐오주장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도자 : 또한 이번 일본 천황 교체 행사가 국가 신도의 양상을

띠는 것을 보면서 여전히 역사에 대한 책임을 무시하고

있음에 우리의 마음이 너무도 아픕니다.

회 중 : 하나님! 부디 모든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책임과 함께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진정한 참회와 반성으로 두 나라가 정의로운 평화를 이뤄가게 하옵소서.

인도자 : 최근 한국에서는 남북 분단을 넘어 대화와 평화의 길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게 하시고

이 일에 일본도 책임감 있게 협력해가게 하옵소서.

회 중 : 하나님!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사고로 인해

깜깜하게 어두워진 우리의 미래를 살펴주시사,

주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한국과 일본의 각 현장에서 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주님의 위로와 격려를 더하여 주옵소서.

인도자 : 올해 8월에는 제16회 한일청소년연합수련회가,

11월에는 제10회 한·일 선교협의회가

한국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어 온

풀뿌리 교류가 앞으로도 계속되어 우리가 좋은

파트너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회 중 : 그 어떤 상황에도 주님께서 평화를 성취해 가심을 믿으며,

두 나라가 함께 드리는 이 기도를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루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게 하옵소서.

다함께 : 우리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