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1

동북아시아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역할

서울제일교회  김용준

재작년 일본에서 열린 합동수양회에서 서울제일교회와 니시카타마치 양 교회는 ‘동북아시아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역할’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함께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국가라는 울타리를 넘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서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똑같은 고민과 다짐을 가지고 또 다시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양 교회는 공동기도문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 개방문제 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일본의 평화헌법이 수호되기를 기도해왔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에 미국이 북한의 핵문제를 북한과 타협을 통해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진전되고 있고 일본의 평화헌법은 여전히 수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북한 문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북한문제로 인해 동북아시아 전체에 불행한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동북아시아의 장래를 생각할 때 크게 두 가지의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는 북한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대결을 벌이는 신 냉전적인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이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일은 아니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또 하나의 우려는 일본이나 중국이 제국주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일본이든 중국이든 각 나라가 자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전략을 가지고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전략의 방향이 주변국들에 위협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평화헌법개정시도 같은 것들이 바로 제국주의적인 의도로 보여 진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은 미국, 중국, 일본에게 제국주의적 의도를 합리화시켜줄 기회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북한이 개혁 개방되고 안정화되는 것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양 교회는 북한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중국과 일본의 정부가 제국주의적 발전전략을 포기하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나라가 되도록 계속 기도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일본의 평화헌법수호문제를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하는 일 이외에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니시카타마치교회와 서울제일교회 우리 양 교회는 지난 30년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법을 배워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가진 장점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한국과 일본의 평화세력이 더욱 협력하는데 우리가 다리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교단 동경북지구와 서울노회와의 자매관계체결 등과 같은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시켜나가는 데 우리가 앞장선다면 좋을 것입니다.

한일 양국가의 기독교인들이 양국사이의 교류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어려운 나라들을 돕는 일에 힘을 합쳐 일한다면 더욱 뜻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니시카타마치교회는 서울제일교회가 어려웠던 군부독재시대에 힘들고 외로울 때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기꺼이 바다를 건넜습니다. 니시카타마치교회가 보여준 이와 같은 손길이 동남아시아의 어려운 현실에 처한 여러 나라들에게도 미친다면 아시아에서의 평화의 토대는 더욱 튼튼해질 것입니다.

국가를 초월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우리의 결의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결의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리 양 교회가 처한 현실 속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 교회는 똑같이 교회에 젊은이들이 부족하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필요성은 절대로 인식하면서도 여의치 않은 것이 양교회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요즘의 젊은이들이 신앙이나 역사 같은 진지한 주제에 대해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미래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젊은이들이 관심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젊은이들이 관심을 느낄만한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젊은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중요한 문제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주 오가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인터넷은 이러한 점을 훌륭히 메워줄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양교회가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교류와 선교에 활용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잘 이용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의 내용을 편집하여 종이간행지로 인쇄해내는 방법 등 인터넷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홈페이지를 다국어로 할 수 있다면 그 효과가 더욱 클 것입니다.

동북아시아의 한국, 일본, 중국은 유사한 점도 많이 있지만 또한 다른 점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른 점들이 때로는 자국의 입장에서 오해되어 나쁜 감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것과 잘못된 것을 구분할 줄 아는 것 또한 평화로운 관계를 위해서 꼭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차이점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있어서 상대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 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인들은 동북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대한 문화와 역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미 지난 몇 차례의 수양회를 통해서 좋은 제안이나 의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제안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그 동안에 해왔던 일들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지리적으로 이웃해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이웃이라는 운명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다만 서로에게 어떠한 이웃이 될 것이냐 하는 것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국과 일본이 좋은 관계로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 두 나라의 평화로운 관계가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에까지 이어지기를 원하시고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러한 믿음에 따라 30년 넘게 함께 걸어 왔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 온 협력과 신뢰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동북아시아에 평화의 사도로 보내셨음을 믿고 그 길을 함께 손잡고 걸어갑시다.

主題発表１

東北アジアでのキリスト者の役割

ソウルチェイル教会　金溶俊

　一昨年日本で開かれた合同修養会で、西片町教会とソウルチェイル教会の両教会は、「東北アジアでのキリスト者の役割」という主題を掲げ、キリスト者として東北アジアの平和のために何をなすべきかについて、共に、思いをわずらわせました。そして、国家という垣根を越えて東北アジアの平和のために互いに努力することを決意しました。2年が過ぎた今、再び、その時と全く同じ思いわずらいと決意を持って集まることになりました。

　これまで、両教会は共同祈祷文を通して、北朝鮮の核問題、開放問題などが平和的に解決され、日本の平和憲法が擁護されることを祈ってきました。幸いにも、最近、米国が北朝鮮の核問題を北朝鮮と妥協することによって解決しようとする雰囲気が高まっており、日本の平和憲法はまだ護られています。しかし、問題が完全に解決されたわけではありません。

　私たちが北朝鮮のために祈るのは、北朝鮮問題によって東北アジア全体に不幸がもたらされるかも知れないからです。東北アジアの将来を考えるとき、韓国は大きく二つの憂慮を抱えています。先ず、北朝鮮を巡ってアメリカと中国が対決する、新たな冷戦状況が生まれるのではないかという憂慮です。勿論、そのような状況が近い将来に来るとは思いませんが、そのような方向に向かっているのではないか、心配になります。もう一つの憂慮は、日本や中国が帝国主義の道を歩もうとし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いう点です。

　日本であれ中国であれ、それぞれの国が自国の将来のために国家戦略を持って発展を追及するのは当然のことです。けれども、そのような戦略の方向が周辺国家に脅威を与える方向に進んでいると思われます。中国の東北アジア構想や日本の平和憲法改正の企てなどが、正に、帝国主義的な意図ではないかと思われるのです。北朝鮮の不安定な状況は、アメリカ、中国、日本に帝国主義的意図を合理化させる機会にもなり得ます。それ故、私たち両教会は、北朝鮮問題が平和的に解決され、中国と日本の政府が帝国主義的発展戦略を放棄し、東アジアの平和のために努力する国になるよう祈り続け、見張をしていかなければなりません。

　北朝鮮と日本の平和憲法擁護問題のために祈り努力すること以外にも、私たちがキリスト者としてできることはたくさんあります。西片町教会とソウルチェイル教会はすぐる30年、互いに理解し協力する方法を学んできました。これは私たちがもっている強みです。このような強みを活かし、日本と韓国の平和勢力がもっと協力できるよう、橋渡しの役を果たすことができると思います。私たちが率先して、北支区とソウル老会の姉妹関係締結のような協力と交流をますます拡大させることができればと思います。

　日韓両国のキリスト者が、両国間の交流だけでなく、力を合わせて東南アジアの苦しみの内にある国を助けることができるなら、それはいっそう意味深いものとなるでしょう。西片町教会は、ソウルチェイル教会が困難の内にあったとき、軍部独裁に疲れ孤独であったとき、私たちの力になるために快く海を渡って来てくれました。西片町教会が差し伸べてくれたこのような手が、東南アジアの困難な現実に直面している国々にも及ぶならば、アジアでの平和の基盤はますます強固なものになるでしょう。

　国家を超えて東アジアの平和のために努力するキリスト者になろうとする私たちの決意に、変わりはありません。けれども、そのような決意を持続的に、効果的に実践するためには、両教会が直面している現実の中で、もう少し関心を持って努力しなければならない部分もあると思います。

　両教会は、同じように、若者が少ないという問題を抱えています。若者世代の必要性は充分に認識しながらも、思いのままにならないのが両教会の現実のようです。このごろの若者が、信仰とか歴史のような真摯な問題に対する関心が低いことは事実です。けれども、若者世代の裏づけがなければ、いかなる未来も期待できません。若者に関心がないからといって諦めることなく、若者が関心を寄せるに値する多様なプログラムを準備し、若者が自然に重要な問題に関心を持つようになる機会を提供できるよう、積極的に努力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

　日本と韓国は近い国ですが、現実的には、しょっちゅう行き来するわけには行きません。インタ―ネットはこの点を見事に補ってくれる道具であると考えます。両教会がホームページやブローグなどをもう少し積極的に交流と宣教に活用すれば、時間と空間の制約から解放されて、自由に活動することができます。インターネットを充分に活用できない人のためには、ホームページの内容を編集・刊行本に印刷する方法など、インターネットを直接・間接に活用する方法は多様です。ホームページを多国語で開くことができるならば、その効果はますます大きくなるでしょう。

　東北アジアの日本、韓国、中国は類似点も多くありますが、また、異なる点も多くあります。異なる点が、時には、立場の違いによって誤解され、悪感情につながる場合があります。違いと過ちを区別できることもまた、平和な関係を築くために欠かすことのできない姿勢であると考えます。

違いを理解し、克服するのに、相手国の歴史や文化に対する理解ほど重要なものはありません。この点から、キリスト者は東北アジアの様々な国の歴史と文化に対する関心をもっと持たなければなりません。

　これまでの何回かの修養会で、すでによい提案や意見がたくさんだされました。新しい提案も重要ですが、それに劣らず、これまでしてきたことをより発展させる努力もまた必要であると考えます。

日本、韓国、中国は地理的に隣国であるが故に、隣人としての運命を避けることはできません。ただ、相手に対してどのような隣人になろうとするのか、これだけは選択できます。私たちは、神様が日韓両国によい関係を築き平和に過ごすことを望んでおられると信じています。そして両国の平和な関係が東北アジアと世界平和にまで広がることを望んでおられると信じています。私たちはすでにそのような信仰に従って30年を超えて共に歩んで来ました。私たちがこれまで積み重ねてきた協力と信頼の関係をますます緊密にしながら、神様が私たちを東北アジアに平和の師徒として使わされていることを信じ、その道を共に手を携えて歩いていきましょ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