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엑소더스?

28이 말씀을 하신 뒤에, 여드레쯤 되어서,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다. 29예수께서 기도하고 계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변하고, 그 옷이 눈부시게 희어지고 빛이 났다. 30그런데 갑자기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그들은 영광에 싸여 나타나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의 떠나가심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 32베드로와 그 일행은 잠을 이기지 못해서 졸다가, 깨어나서 예수의 영광을 보고, 또 그와 함께 서 있는 그 두 사람을 보았다. 33그 두 사람이 예수에게서 막 떠나가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서 지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초막 셋을 지어서, 하나에는 선생님을,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말하였다. 34그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구름이 일어나서 그 세 사람을 휩쌌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제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35그리고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났다. "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택한 자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36그 소리가 끝났을 때에, 예수만이 거기에 계셨다. 제자들은 입을 다물고, 그들이 본 것을 얼마 동안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눅 9:28-36)

변모주일

오늘은 교회력으로 ‘주현절 후 여덟 번째 주일’이자 ‘변모주일’입니다. 교회 전통은 매년 주현절에서 사순절로 넘어가는 길목에 ‘변모주일’을 두고 있습니다. 예수의 생애로 보면,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받고 광야로 가서 사탄의 시험을 물리친 후, 갈릴리로 돌아와 ‘하나님 나라 운동’을 펼칩니다. 이 갈릴리 활동기 동안 예수님은 회당을 비롯한 여기저기에서 가르치고, 수많은 병자를 치유하고, 온갖 기적들을 행하여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게 하고, 그 하나님 나라 운동에 동참하도록 초대했습니다. ‘성서일과(RCL)’가 주현절에 제시한 복음서 본문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수요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데 예수님은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에 오릅니다. 그 여정의 끝에는 적대자들과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기에, 그 길은 수난의 길이요 죽음의 길입니다. 그러니까 갈릴리 활동기가 ‘꽃길’이었다면, 예루살렘 상경길은 ‘가시밭길’입니다. 그러니까 ‘변모주일’은 ‘주현절’과 ‘사순절’ 사이에 놓여 일종의 ‘전환점’ 역할을 합니다.

‘변모(Transfiguration)’라는 말은 ‘변할’ 변(變)자에 ‘얼굴’ 모(貌)자가 합쳐진 말로 “얼굴(모습)이 변했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변모주일은 산 위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변한 사건을 회고하는 주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습니까? 본문 29절은 “그 얼굴 모습이 변하고, 그 옷이 눈부시게 희어지고 빛이 났다”고 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영광을 뜻하는 희고 밝게 빛나는 모습으로 변했다는 뜻입니다. 즉 예수님은 세 제자 앞에서 눈부신 신성(神性)을 드러냈던 것입니다.

변모 사건의 메시지

예수님의 변모 사건은 마태—마가—누가, 세 공관복음서에 모두 실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모 사건은 실제로 일어났을까요? 성서학자들은 의견이 분분합니다. 설왕설래, 티격태격, 옥신각신합니다. 변모 사건이 역사적 사실이든 아니든, 분명한 것은 이 이야기의 역할과 기능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말씀을 하신 뒤에”(28절)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 말씀’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 바로 앞에는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과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첫 번째 예고’가 실려 있습니다.

18예수께서 혼자 기도하고 계실 때에, 제자들이 그와 함께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9그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옛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이 살아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0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눅 9:18-20)

21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셔서,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시고, 22말씀하셨다.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흗날에 살아나야 한다.” 23그리고 예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24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눅 9:21-24)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갈릴리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펼치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예수님을 제자들은 “메시아—그리스도”라고 고백했는데, 예수님은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십니다. 나아가 당신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예고하십니다. 꽃길만 기대했던 제자들에게 가시밭길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길’이라는 가시밭길은 예수 당신뿐 아니라 예수 따르미 모두가 걸어야 할 길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죽어야 산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머뭇거리고 망설였을 것입니다. 십자가 길을 걷는 것이 두렵고 떨렸을 것입니다. 바로 직후에 예수님의 변모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변모 사건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두려워 말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지금 수난과 죽음만 보고 두려워하는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이 곧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은 9장 25~27절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25“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를 잃거나 빼앗기면,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26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27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사람들이 있다.” (눅 9:25-27)

변모 사건은 “인자가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를 미리 보여줍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본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35절이 증언하는 ‘구름 속 소리’의 뜻도 명백해집니다. 앞서 예수님이 세례받을 때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눅 3:21)라는 소리가 울려왔었습니다. 그런데 변모 사건 때는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택한 자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소리가 났습니다. 전자는 예수님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자는 세 제자도 들었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이 택한 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름 속 소리’는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그의 말’은 앞에서 나오는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첫 번째 예고’와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라’라는 명령입니다. 그렇습니다! 변모 사건의 역할과 기능은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서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라는 메시지의 전달에 있습니다.

누가의 편집

변모주일인 오늘, 증언 제목을 “예수의 엑소더스?”라고 했습니다. 뭔 말인가 궁금하시지요? 예수님의 변모 사건은 마태—마가—누가, 세 공관복음서에 모두 실려 있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첫 복음서인 마가복음이 원본이고, 마태와 누가는 마가를 바탕으로 자기 복음서의 편집 방향에 따라 첨삭했습니다. 그런데 마태의 첨삭은 소폭인 데 반해, 누가는 대폭입니다. 예를 들면, 누가는 산에 올라간 이유를 ‘기도하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본문 28절). 또한 예수님이 변모하고,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이야기를 나눌 때 제자들은 “잠을 이기지 못해서 졸았다”라고 합니다(32절). 그런데 이런 사소한 첨삭이 아닌 중요한 첨삭도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나누었다는 말입니다. 본문 31절입니다.

31그들은 영광에 싸여 나타나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의 떠나가심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누가에 따르면 예수님이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나누었다는 말은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의 떠나가심에 대하여”입니다. 이를 NAB는 “his exodus that he was going to accomplish in Jerusalem”이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떠나가심”을 “his exodus”라고 한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어 원어 “텐 엑소돈 / τὴν ἔξοδον”의 직역입니다.

여기서 오늘 증언 제목이 왔습니다. 대부분의 성경은 “his exodus”를 “그의 떠나가심”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이 ‘떠나가심’을 ‘세상에서 떠나가심’ 즉 ‘죽으심’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을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라고 생각한 것과 궤를 같이합니다. 이는 십자가를 예수님 생애의 ‘목적’으로 본 시각에서 온 것입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예수님 생애의 ‘귀결’이었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죽기 위해서 살았던 게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살다 보니 죽임을 당했던 것입니다. 십자가를 예수님의 소명이나 예언의 성취로 보는 것은 사실(fact)이 아니고 해석(interpretation)입니다. 역사(history)가 아니고, 기독교 신앙(faith)과 신학(theology)입니다.

예수의 엑소더스

그렇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 생애의 목적이 아니라 귀결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 아니라 ‘그의 엑소더스’였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엑소더스’를 실행했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처형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의 엑소더스는 무엇일까요? 그리스어 ‘엑소더스’(ἔξοδος)는 ‘밖으로’라는 뜻의 전치사 ἐκ(ek)와 ‘길’이란 뜻의 명사 ὁδός(hodos)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니까 ‘길 밖으로’란 뜻입니다. 그래서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탈출한 사건을 ‘엑소더스’, ‘출애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당시 애굽에서 사람들이 생각한 삶의 길은 ‘노예살이’의 길이었습니다. 힘을 가진 ‘바로’는 군림하고 힘이 없는 ‘히브리’는 노예가 되어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엑소더스’는 그 길을 거부하고 탈출한 사건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힘을 독점한 로마제국이 지중해 세계를 지배했고, 거기에 부역하는 예루살렘 성전의 종교 권력이 백성들 위에 군림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길을 거부하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공권력은 예수님을 체제 안정을 위협하는 체제전복적인 인물로 간주했고, 끝내 십자가에서 처형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엑소더스’는 언제나 제국의 통치, 힘의 지배에 대한 거부요 탈출이었습니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그게 정상이고 옳은 것이라 했지만 기독교 정신은 늘 그 기성적인 생각과 질서에서 탈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성적인 것에 머물면 고인 물이 썩듯이 부패하고 타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엑소더스

문제는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이후에 약자에서 강자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지배받던’ 자에서 ‘지배하는’ 자로, ‘박해받던’ 자에서 ‘박해하는’ 자로 처지가 변했습니다. 김상봉 교수의 말처럼 “(기독교는) 사회적 진보를 거부하는 영원한 수구적 정신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왜? 사회의 기득권세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충분히 설명이 안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복음주의 신학자 로날드 사이더가 󰡔복음주의 양심의 스캔들』(The Scandal of the Evangelical Conscience, 2005)이란 책에서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 밝혔는데, 소위 “성령세례를 받고 거듭났다”라고 주장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아내 구타, 이혼율, 인종 혐오에서 미국 평균치보다 훨씬 높을 만큼 폭력적이고 성차별적이며 인종차별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무조건적이며 무차별적인 대자대비함에 근거해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기독교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학살한 종교가 되었을 정도로 잔혹하고 폭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여성혐오와 억압, 십자군 전쟁과 종교 전쟁, 종교 재판, 마녀사냥, 유대인 혐오와 학살, 노예무역, 제3세계 식민지 정복이 모두 예수의 이름으로 자행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온 천하보다 더 귀한 영혼들”을 그처럼 대량 학살하는 만행들을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자행할 수 있었을까요?

기독교가 제국의 종교가 된 이후, 예수의 복음은 황제의 복음과 타협하여 정통주의라는 배제의 논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획일적 교리에 동의하지 않는 자들을 배제하고 저주하고 처형했습니다. 한편, 기독교 세계(christendom)라는 패권주의적인 지배체제는 하나님의 절대 진리라는 명분으로 불의한 사회 구조를 합리화시켰습니다. 나아가 선교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목적 달성을 위해 예수를 이용했습니다. 자신들의 정통주의와 제국주의적 선교방식이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는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내세의 천국 혹은 내면의 천국으로 만들어버리고, 선악 이원론으로 세상을 단순하게 재단한 자신들의 교리에는 아무런 오류가 없다고 정당화했습니다. 지배체제의 이런 이데올로기적 정당화에 의해 세뇌되고 길들여진 사람들은 그 교리에 무비판적으로 복종하여, 예수의 이름으로 폭력을 자행하는 악마의 도구가 되기에 십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의 이름으로 자행된 그 모든 만행은 결국 제국에 의해 학살당한 비폭력적인 예수를 패권주의 체제가 폭력적인 승리주의적 그리스도로 둔갑시킴으로써 초래한 비극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비극을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극우 기독교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에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일부 교회가 정부의 방역 정책에 반대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여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10%가량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탄핵 반대 집회로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얼마나 더 떨어질까요? 코로나 이후에 한국 개신교회를 스스로 ‘탈출’한 가나안 신자가 엄청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탄핵 반대 집회는 얼마나 많은 이탈을 초래할까요? 어쩌면 교회 간판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전 유대교가 해방 전통인 출애굽 정신을 망각하고 제국 편에 섰을 때, 예수님은 거기서의 탈출을 주창했습니다. 엑소더스를 감행했습니다. 지금 한국 개신교회도 엑소더스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념적 폭력은 언어 폭력을 거쳐 물리적 폭력으로 발전합니다. 우리는 이번 내란 사태에서 이것을 목격했습니다. 집회에서 폭력을 선동하고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극우 파시스트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 탈을 쓴 적그리스도일 뿐입니다.

오늘 변모주일은 예수님의 변모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또 그 변모의 실체는 엑소더스였다고 누가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이번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을 본받고 예수님을 따라서 우리가 변해야 하는 절기입니다. 기존에서 탈출해야 하는 은혜의 기간입니다. 십자가 후에 부활이 있습니다. 죽어야 삽니다. 힘과 권력으로 무장한 패권적 기독교나 그것을 지향하는 승리주의 기독교가 죽지 않으면 한국 개신교회는 스스로 소멸하고 말 것입니다. 국민과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버려질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사순절에 여기서 탈출합시다. 엑소더스합시다. 한국 개신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진짜로 죽어서 예수님과 함께 새롭게 부활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열심히 행동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