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과 믿음 : 기독교의 원죄?

8b“하나님의 말씀은 네게 가까이 있다.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9당신이 만일 예수는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10사람은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11성경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합니다. 12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차별이 없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님이 되어 주시고,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13“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롬 10:8b-13)

희망이 ‘지연’되면, ‘지속’해서 행동하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지연하고 있어 답답하시지요? 화도 나고, 인내심도 바닥나고, 체력도 고갈되고, 병까지 날 지경이지요? 내일(3월 24일)이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내란 수괴가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지 꼭 100일째인데,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 지연이 혹시 각하나 기각으로 결론 날까 봐 불안하신지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8:0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을 확신합니다. 그중에는 조갑제, 김진 같은 대표적인 보수 논객들도 포함됩니다. 조선일보 출신 보수 논객 조갑제는 여기저기에서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나는 12.3 정변 이후 일관되게 윤석열의 탄핵 및 파면을 주장해 왔다.

그것이 정의이고, 법치주의에 부합되고, 헌법을 수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탄핵 기각 가능성은 없다. 윤 대통령을 복귀시켜 국군 통수권을 행사토록 하면 앞으로 수시로 ‘계엄—군정’을 하라는 면허증을 주는 것이다. 그러면 공화국은 무너지는 것이다.

8:0 전원 일치 이외의 시나리오는 법률가들의 머릿속에 있을 수 없다.

중앙일보 출신 보수 논객 김진도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진TV>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계엄 선포의 적법성, 계엄포고령 1호의 적법성, 국회 침탈, 선관위 침탈, 정치인·법조인·언론인 등 체포 지시 여부 등 다섯 가지 쟁점에서 파면을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나 논리는 하나도 없다. 온갖 사실과 증거가 차고 넘치고 법리상 명확하게 헌법·법률 위반이라는 게 모두 드러났다. 헌재는 이 다섯 가지 쟁점에 관한 사실과 법리 판단에 주력해, 8명 모두 계엄은 파면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을 것이다.

위로가 되셨나요? 그러니 인내의 영성으로 무장하시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버티십시오. 그러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지연’에 익숙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2000년 동안이나 ‘지연’되었습니다. 그런데 겨우 100일이 무슨 대수이겠습니까? 더구나 우리는 그 2000년 동안 하나님 나라 운동을 ‘지속’해 왔습니다. 종말의 지연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을 지속하면 됩니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될 때까지 계속하면 됩니다. 그러면 언젠가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난 곡이 “We shall overcome”이라는 저항가요입니다.

We shall overcome 우리 승리하리라

We shall overcome 우리 승리하리라

We shall overcome some day 우리 승리하리 그날에

Oh deep in my heart 오오 참 맘으로

I do believe 나는 믿네

We shall overcome some day 우리 승리하리라 그날에

이 곡은 언젠가는 반드시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노래합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행동을 낳습니다. 그래서 2절 가사는 “We’ll walk hand in hand/손에 손을 잡고”입니다. 그렇습니다. 소망은 믿음을 낳고, 믿음은 행동을 낳습니다. 만약 소망이 ‘지연’된다면, 그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지속’해서 행동하면 됩니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소명이요 운명입니다.

고백과 믿음

사순절 세 번째 주일인 오늘, 본문 말씀은 로마서 10장 8b-13절입니다. 지난번까지 본문이 누가복음이었는데, 갑자기 로마서가 등장해 이유가 궁금한 분이 계실 것입니다. ‘성서일과’(RCL)가 제시한 사순절 세 번째 주일 복음서 본문은 이미 9년 전에 다뤘습니다. 그리고 서신서 본문과 구약 본문도 각각 6년 전과 3년 전에 다뤘습니다. 이럴 때는 같은 절기 본문 중에 이런저런 이유로 다루지 못했던 본문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로마서 10장 8b-13절은 사순절 첫 번째 주일 서신서 본문입니다. 몇 달 전에 설교를 계획하면서 이렇게 정해놓은 것인데, ‘야훼 이레’라고 오늘 우리 현실에 딱 맞는 본문인 것 같습니다.

앞에서 (소망과) ‘믿음과 행동’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도 똑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고백과 믿음’입니다. 고백은 행동 중 하나입니다. 마음으로 믿는 바를 공개적으로 말하여 남이 알게 하는 행동이 바로 고백입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내 마음과 생각을 남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내 마음속에 숨긴 일이나 생각한 바를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할 때, 즉 고백할 때 비로소 남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그 사실을 고백하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짝사랑이나 외사랑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고백은 중요한 행동입니다. 우리가 광장에 나가 우리의 주장을 외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중에 9-10절은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말씀입니다. 가톨릭 새번역으로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9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0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기독교는 이 말씀을 곡해(曲解)해 왔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고 (육체의) 부활을 믿으면 구원받고 그렇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이해해 왔습니다. 이것은 본문 13절로 확증됩니다.

13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이 신앙을 가장 드러낸 복음성가가 바로 주일학교 때 열심히 불렀던 “예수님 찬양”입니다. 그 1절과 4절 가사는 이렇습니다.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합시다×2

할렐루야 할렐루야 예수님 찬양합시다×2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로다×2

오 주 예수 오 주 예수 할렐루야 구원됐네×2

맥락 속에서 말씀 이해하기

그런데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하고자 한 것이 그런 뜻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기독교가 지난 2000년간 저지른 잘못 중 하나는 말씀/Text을 맥락/Context과 분리해서 읽은 것입니다. 말씀은 언제나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선포된 것인데, 상황은 빼고 말씀만 읽으면 그 뜻이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13절을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고 증언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그것은 9절이 말하는 “예수가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가 주님이다, Jesus is Lord”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도 다 듣고 알도록 입으로 고백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왜 그게 중요합니까? 로마 제국이 지배하고 있던 당시 지중해 세계에서는 다른 주님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주님은 바로 로마 황제 시저(Caesar), 카이사르였습니다. “예수가 주님이다”라는 고백은 “시저—카이사르는 주님이 아니다”라는 말과 같았습니다. 달리 말하면 “나는 황제가 아니라, 예수를 나의 주님으로 모시고 받든다”라는 말이고, 이는 곧 황제에 대한 반역을 뜻했습니다. 그래서 총독 빌라도는 예수를 로마 제국의 반역자로 십자가에서 처형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예수를 죽음으로부터 일으키셨습니다. 로마는 예수를 ‘No’라고 거부하며 처형했는데, 하나님은 그런 예수를 ‘Yes’라고 긍정하며 일으키셨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를 긍정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로마를 부정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9절 하반절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이란 말은 “예수를 긍정하고 로마를 부정하면, ‘그리스도의 평화’(Pax Christi)를 따르고, ‘로마의 평화’(Pax Romana)를 따르지 않으면”이라는 말과 같고, 그렇게 한다면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는 것”은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둘 다 로마 제국을 반대하고 예수를 믿고 따르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울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로마 제국이냐 하나님 나라냐, 황제냐 예수냐,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너의 구원이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로마 제국이 무엇이고, 황제가 누구입니까? 힘—Power의 상징 아닙니까? 특별히 최고 권력의 상징 아닙니까? 이렇듯 기독교는 그 출발부터 권력과 상극입니다. 권력과 기독교는 결코 같이 갈 수 없습니다.

󰡔권력과 교회󰡕

2017년 3월 10일에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국가원수가 파면되었습니다. 그 이후 대한민국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적폐 청산’이었습니다. 그즈음 ‘창비’는 ‘권력 비판’ 시리즈를 3부작으로 기획해서 펴냈습니다. 먼저 2017년에 󰡔권력과 검찰󰡕과 󰡔권력과 언론󰡕이 출판되었습니다. 검찰과 언론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의 최대 개혁 과제입니다. 그런데 시리즈 세 번째 책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바로 2018년에 출판된 󰡔권력과 교회󰡕입니다. 이 책은 교회를 ‘적폐의 성역’이라고 부릅니다. 당시에는 몰라도 지금은 아무도 이 말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창비는 분명하게 대한민국이 청산해야 할 3대 적폐가 검찰과 언론과 교회라고 지적합니다. 앞에서 권력과 기독교는 원래 상극이었고, 같이 갈 수 없는 것이라고 했는데, 한국교회의 현실은 그것과 정반대입니다. 어쩌다 교회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교회가 권력과 결탁하기 시작한 것은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면서부터입니다. 그러니까 그 뿌리가 매우 깊고, 그 영향은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개혁’은 그 출발점인 ‘예수’에게로 돌아가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옷매무새가 어그러지지 않듯이, 예수를 오해하면 기독교는 왜곡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역사적 예수’에 대해서 천착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할 “예수를 ‘새롭게 다시’ 만납시다!”라는 제목의 성경공부도 바로 이것을 위한 것입니다.

기독교의 원죄?

제가 오늘 증언 제목을 처음에는 “고백과 믿음”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기독교의 원죄?”를 덧붙였습니다. 그 이유는 사회 현안인 ‘극우 기독교’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가 든 생각 때문입니다. 이번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시국회의가 ‘2025년 사순절 금식기도회’를 제안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요일은 우리 교회가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회 주제가 “한국교회 극우화에 대한 회개와 성찰”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202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책협의회’가 있었습니다. 주제는 “혐오의 정치와 극우 개신교”였습니다. 금식기도회를 준비하고 정책협의회에 참석하면서 ‘극우 기독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기독교는 필연적으로, 극우로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 13절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에서 바울이 이 말씀을 선포한 삶의 자리에서 무슨 뜻이었는지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이 말씀을 그런 (복잡한) 설명이 아니라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간단한 구호로 받아들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아 천국 가고, 믿지 않으면 벌받아서 지옥 간다”라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오직 예수’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수에서 더 오른쪽으로 가면 ‘극단적 우파’인 극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복음주의와 근본주의를 구분합니다. 보수가 복음주의라면, 극우는 근본주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둘 모두 ‘오직 예수’를 주장합니다. 그런데 ‘오직’이라는 말은 필연적으로 ‘배타주의’로 빠집니다. ‘오직 예수’는 예수 아닌 다른 모든 것을 우상으로 배척하게 합니다. 그래서 사찰에 가서 불상 목을 자르고, 불교 방송국을 방화하고, 불자를 개종시키려 합니다. 해외선교사 파송 목적도 너무나 분명합니다. 전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무종교인뿐 아니라 타종교인도 개종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복음주의자와 근본주의자의 차이가 있습니까?

‘민족복음화 운동’이나 ‘성시화 운동’은 또 어떻습니까? 우리 민족을 100% 복음화하겠다는 것은 ‘인종청소’를 하듯이 타종교인을 진멸(殄滅)하겠다는 말 아닙니까? 결국 ‘오직’은 ‘배제나 배타’를 넘어 결국 ‘혐오’를 낳습니다. 갈라치기와 혐오는 극우의 대표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그리고 혐오는 결국 테러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의 폭력은 언어 폭력으로, 언어 폭력은 물리적 폭력으로 발전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독교가 ‘오직 예수’를 주장하는 한 필연적으로 극우와 테러로 발전하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작년과 올해 이동환 목사 등 ‘성소수자 환대 목회’에 힘쓴 목사들이 감리교에서 줄줄이 쫓겨났습니다. 그중에는 40년을 감리교 목사로 봉직하고 70세 정년을 코앞에 둔 분도 계십니다. 이거 폭력 아닙니까? 한 사람의 반평생을 완전히 파멸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감리교는 이미 1992년에 감리교신학대학 학장까지 지낸 변선환 교수를 출교시킨 바 있습니다. 종교다원주의에 대해서 우호적인 입장을 가졌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처럼 ‘오직’에서 벗어나면 다 쫓아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비단 감리회뿐만 아니라 작년 10.27 집회에서 보았듯이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초청했고, 그 초청에서 제외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자꾸 초청에 예외를 둡니다.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며, 담을 쌓아 배제하고, 배제된 자를 차별하고, 끝내는 정죄합니다. 이게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위에 세워진 교회일 수 있습니까? 이렇듯 한국교회가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담을 쌓는다면, 사람들도 교회와 담을 쌓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쌓은 담은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 되고, 한국교회는 그 감옥에 영원히 갇히는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두렵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하면서 점점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길로 가는 한국교회의 행태가 두렵습니다. 자신과 생각이나 견해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거나 관용하지 않고, 오히려 배제와 제거의 대상으로 삼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파시즘적 태도를 그대로 닮은 한국교회가 두렵습니다. 국민에게 외면받고 하나님에게 심판받는 길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모인 우리가 먼저 통렬히 회개합시다. 한국교회가 이 지경이 되도록 막아내지 못한 우리의 부족함과 잘못을 참회합시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말과 예수만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말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유일신앙은 유일한 신앙이 아닙니다. 기독교가 예수에 관한 종교에서 예수의 종교로 돌아갈 때, 그래서 ‘오직’을 버릴 때, 하나님은 다시 기독교를 당신 구원의 도구로 활용할 것이고, 사람들도 기독교를 신뢰하고 따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이 일을 시작합시다. 아멘.▩